2008. 7. 23. 16:25

생상스-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루지에로 리찌(Ruggiero Ri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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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giero Ricci - Saint-Saens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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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에로 리치는 1918년 샌프란시스코 태생의 이탈리아계 미국의 바이얼리니스트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1932 년 '루지에로 리치'의 베를린 데뷔 공연을 본 뒤 ..."그는 모짜르트 이래로 가장 놀랄만한 음악의 천재다."...라고 말하였다.
모차르트 이후 최고의 천재,파가니니의 재래라 불리며 전 유럽을 호령했던 루지에로 리치.
이미 어릴적부터 유명인사의 관심을 끌던 리치는 미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대표적인 연주자로 음반보다는 콘서트 연주가로 많은 활약을 해왔다.

루지에로 리치는 가난한 이탈리아 이민 가정의 아들로 19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5 세에 바이올린 활을 처음 쥔 리치의 음악 수업은 1925년 루이스 퍼싱거의 가르침 아래 빠른 진전을 보게 되었다.10세때인 192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데뷔하여 성공적인 리사이틀을 벌인 이후 전문적인 콘서트 연주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1932년부터 3년간은 런던,베를린,빈 등 유럽 각지를 순회공연하였다.퍼싱거 외에도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추천으로 쿨렌 캄프의 지도를 받기도 한 리치는 제 2 차 세계대전에서의 군복무 후에 가진 무반주 바이올린 콘서트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1957년에는 미국의 음악사절 순회공연길에 나서 가나의 독립기념일 연주에서 크게 이름을 떨쳤다. 또 루스벨트대통령,아인슈타인,엘리자베스여왕(벨기에),구스타프왕(스웨덴)을 위한 특별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1964-1965년에는 필하모니홀에서 열린 4회 연속연주회 때 15곡의 협주곡을 계속 연주하여 격찬을 받았다. 또한 1966년,1968년,1970년에 각각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그 뒤 유럽 각지의 연주 여행에서 호평을 얻어,그 이래 런던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레코딩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의 특징은 섬세하고 날카로운 터치와 뛰어난 테크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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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칼멘 환상곡과 지고이네르바이젠에 그의 장점인 뛰어난 테크닉이 확실히 드러나 있었다.  바흐에서 이자이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낭만주의의 폭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던 그에게 가장 중요한 소명으로 찾아온 작곡가는 파가니니였는데,그는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를 무반주로 전곡 녹음한 첫 연주자가 되었고,1971년 발견된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레퍼토리에 포함시킨 첫 번째 인물이다.
10 살 때의 데뷔 이후, 60 여 년 동안의 엄청난 연주 경력을 감안한다면, 리치가 남겨놓은 녹음과 음반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답답한 스튜디오 안에서의 기계적인 녹음활동보다는 직접 청중과 호흡하면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무대에서의 연주 활동을 더 좋아했던 리치의 성격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겠지만,불꽃이 튀는 듯 강렬한 그의 연주를 더 이상 무대에서는 볼 수 없어진 지금,얼마 되지 않는 그의 기록들은 더욱 가치를 더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지칠 줄 모르는 연주가로서의 재능은 제자 양성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1970 년대부터는 가르치는 데도 힘을 써서 인디애나 대학과 줄리어드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현재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의 교수로서 젊은 연주가를 가르치고 있는 그의 활동은 90 년대에도 이루어지고 있는 음반 녹음과 함께 성공적인 음악인의 한 예를 보여준다

글-빈들

작품 배경 및 개요

1868 년에 완성되어 4년후에 독주로 파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찌고이네르바이젠"의 작곡가 사라사테의 연주를 보고 이 바이올린의 명수에 완전히 매료되어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해서 헌정한 곡입니다. 사라사테풍의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짙게 깔려있을 뿐 아니라 생상의 작풍인 프랑스적 우아한 정서로 가득차 있는 이곡은 오늘날에도명연주자가 연주회에서 즐겨 연주하는 곡입니다. 아주 화려하고도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입니다.

생 상은 감정적인 것을 무척 혐오했는데, 이 시대는 감정의 폭풍이 이는 낭만주의로 질풍노도의 시대로 일컬어졌던 만큼 격렬한 감정과 폭발적인 열정의 소유자인 독일의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독일의 낭만주의는 프랑스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생상은 감정과잉과 극도의 사실성에 빠진 당시의 독일 낭만주의에 대항해서 본래의 특질을 갖춘 밝고 맑은 음악을 표방하면서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등과 함께 참다운 프랑스 음악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려 활약합니다.

170 여곡의 많은 작품을 작곡한 생상은 그의 음악적인 공적으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 중에서도 가장 영예로운 '그랑 클로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행복한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40세에 결혼한 19세의 신부와 어머니의 불화로 괴로워하던 생상은 결혼 6주년을 기념하여 부인과 휴가를 즐기던 중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객지를 방황하다가 결국 알제리의 어느 호텔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의 시종만이 그의 곁에서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작품 구성

이 곡은 형식적인 면에서 아주 독창적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론도'이긴 하나 규칙은 작곡가 마음대로 변형된다. 처음의 서주는 멜랑콜리가 가미된 안단테로 스페인의 향취가 물씬나고 론도는 지극히 리드미칼하지만 찰라적인 우수가 섞이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저리게 하며, 후반의 카덴자는 더없이 화려하다.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화음, 힘찬 행진곡풍, 율동적이면서 호쾌한선율 등은 많은 바이올린 독주곡 중에서 이 곡이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유이다.

서 주부는 안단테, a단조, 2/4박자. pp의 현의 으뜸화음 위에 독주가 고요히 정열을 담고 들어온다. 나중에 현의 피지카토상의 독주의 모속 진행에서 음계적 움직임을 거쳐서 ?의 트릴로 힘차게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6/8박자의 주부로 들어간다. 론도의 주요 주제는 순차 하강하여 가는 특징 있는 것으로, 한편 pp로 독주에 의하여 제시되는 부주제는 트릴을 주체로 한다. 독주에 화려한 패시지가 이 뒤를 잇고, 반음계로 상승하여 주요 주제를 반복하면 투티가 새로운 주제를 보인다. 이것을 독주가 받아 약간 서정적인 부분을 거쳐, 다시 반음계로 하강하고 또다시 상행하면 주요 주제가 되돌아온다. 이 후 투티에 의한 주제가 이어지고 다음에 트릴 주제가 온다. 독주 바이올린의 분산 화음 위를 관악기가 순차 주요 주제로 더해지는 부분부터 독주의 3중음이 카덴짜풍의 역할을 다하여 코다로 들어가서 피우 알레그로, A장조의 어지러운 움직임으로 고조된 다음 종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