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 17:21

생뜨 꼴롱브 - 두 대의 비올을 위한 꽁세르집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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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Colombe




Concerts a Deux Violes Esgales

Jordi Savall
Wieland Kuijken

01. Concert XXVII- Bourrasque
02. Concert XLVIII - Le Raport
03. Concert XLI - Le Retour
04. Concert XLIV - Tombeau les Regrets
05. Concert LIV -  La Dubois






 

생뜨 꼴롱브,Sainte Colombe(164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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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뜨 꼴롱브는 대중 매체 덕분에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유명한 비올라 다 감바 작곡가일테지만 아직까지 본명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을 정도로 생애의 대부분은 여전히 망각의 늪에 남겨져 있으며 방대한 작품목록에도 불구하고 사실 제대로 된 음반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 비올음악의 시작은 대체적으로 벨기에 사람, 니콜라 오뜨망으로부터 그의 두 제자였던 생뜨 꼴롱브와 드마쉬로 이어지게 되며,생뜨 꼴롱브는 마렝 마레를 제자로 두게 되는 계보를 가진다..한편 끌로드 르죈느와 뒤 꼬로이라는 제자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계보를 형성하게 된다.마레와 동시대의작곡가 이자 연주자로 알려진 포르크레는 그의 성격적인 결함으로 비올의 악마란 별명으로 불리며 자신의 아들을 비올 음악가로 길러낸 외에 특별한 계보를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뜨 꼴롱브를 뒤이은 마랭 마래와 앙트완 포르크레라는 두 대가 덕분에 오늘날 프랑스 비올 음악의 연주는 대부분 독주 비올 작품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생뜨 꼴롱브는 제자나 가족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둘 이상의 비올을 위한 콩세르(합주곡)에 특히 뛰어났다. 67곡에 이르는 두 대의 비올을 위한 콩세르집(Concerts a deux violes esgales)은 생뜨 꼴롱브의 대표적인 합주곡집으로 작곡가의 다소 우울하고 은둔자적인 성격을 반영하는 단조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동시대 클라브시니스트들의 작품 처럼 표제가 붙어 있는 모음곡풍 구성으로 악장 구성이 자유로운데 전형적인 모음곡 악장에서 자유로운 판타지 악장까지 다채로우며 표제와 연관이 있는 것도 있지만 표제 내용에 지나치게 얽매이지는 않은 경우도 많다. 대부분 완전한 2중주로서 그 작풍과 기술적인 성취는 생뜨 꼴롱브의 제자들이 후일 회상했듯 비올의 모든 표현을 탐구했다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음을 웅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빌란트 쿠이켄과 조르디 사발의 선집(Astree)이 두 대의 비올을 위한 콩세르집의 가장 주요한 연주였다. 그리고 근래에 힐레 페를 또한 뛰어난 선집(DHM)을 내놓았는데 여기서는 두 대의 비올을 위한 작품을 독주 비올과 발현악기의 조합으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레 브와 위맹의 전집은 역사적인 첫 전곡 녹음으로 단순히 번호 순서대로 연주하기만 한 음반이 아니라 이를테면 35번 [Le Coupe]처럼 일부 악장처럼 망실된 부분을 생뜨 꼴롱브 식으로 작곡하여 채워넣었다던가 44번 [Tombeau Les Regrets]의 흩어진 악장들을 재구성하는 등 완결된 전집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3집까지 총 50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4집(17곡)은 2006년 발매 예정이다.


힐레 페를이나 파올로 판돌포가 비르투오조-작곡가로서의 생뜨 꼴롱브를 재발견했다면 레브와 위맹은 오래된 쿠이켄-사발의 연주처럼 기품있고 마치 말하는 듯한 비올 연주의 전통에 좀 더 기대어 있으면서 쿠이켄-사발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세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뛰어나다. 이를테면 두 비올의 대화를 상상할 수 있는 [La Conference]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프랑수와 필리아트로와 조너선 던포드가 쓴 내지는 최신 연구결과(생뜨 꼴롱브의 실체에 대한 탐구를 포함하여)를 반영한 충실한 것으로 전집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생뜨-꼴롱브 / 두 대의 비올을 위한 콩세르 / 레 브와 위맹

글-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