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토 2013. 3. 10. 14:16

이미지는 결코 광기가 아니다.....

 

모든 사람은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이 대상에 너무 집착한 탓으로 광기에 빠져 든다. 이미지의 내부에서 광기는 이미지에

 

흡수되고 이미지에서 빠져나올 여력은 없지만, 이미지 이상의 것으로서 무언가를 은밀하게 구성한다.

 

이 구성행위는 무엇일까? 확신하는 행위, 단언하고 부인하는 행위, 이를테면 이미지를 유지하고 이와 동시에 추론을 따라

 

이미지를 다듬고 파고들며 팽창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일부분의 언어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조직하는 담론이다.

 

....

 

 

광인들의 논리는 논리학자들의 논리와 혼동되리만큼 유사하므로, 아니 오히려 정확히 동일하기 때문에, 그리고 광기의 가

 

장 불가사이한 부분에서, 그토록 많은 오류, 그토록 많은 부조리, 앞뒤가 맞지 않는 그토록 많은 말과 행위의 토대에서 마

 

침내 담론의 깊이숨겨진 완벽성이 발견되기 때문에, 논리학자들의 논리가 우습게 보일 만큼 경이로운 광인들의 논리. "광

 

인들의  이러한 모습으로부터 여러분은 지성이 아주 잘 발휘된다는것을 본다." 고 작키아스는 결론짓는다.광기의 궁극적

 

언어는 이성의 언어, 그러나 이미지의 위세에 둘러싸이고 이미지가 규정하는 가상공간에 한정된 이성의 언어이며, 그리하

 

여 둘 다 이미지의 총체성과 담론의 보편성을 넘어, 집요한 특수성이 광기를 빚어내는 특이하고 그릇된 조직을 형성한다.

 

그러므로 이미지가 그 자체로 진실하거나 거짓된 것, 이성적이거나 광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을 말하자면, 광기는

 

완전히 이미지 안에 있는것이 아니고, 논리의 의심할 여지없는 문식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드러내지 않는 까닭에, 단순한

 

형식의 추론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광기는 이 양자 모두에 있다. 광기는 이것들이 맺고 있는 관계의 특별한 형상

 

있는 것이다.

 

 

미셀푸코

 

광기의 역사

2장 정신 착란의 선험성